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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받았다"…한국, 중국산 마스크 수입 곧 좋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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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마스크 기부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마스크 기부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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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한국이 조만간 중국이 수출한 마스크 500만장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이 세계 의료물자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중 간 마스크 수출입 계약이 협상 진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국에 마스크 500만장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한·중 간 관련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다"라며 "의료용 마스크 420만장과 N95 마스크 80만장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인데 이미 중국이 한국에 샘플을 보냈고 한국은 품질과 가격을 비교하며 관련 계약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 계약 체결 관련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500만장 뿐 아니라 중국산 마스크 생산 설비도 순차적으로 수입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중국과 마스크 생산장비 62대 수입 계약을 맺은 상태고, 지난주부터 한국으로 설비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은 "설비 2대를 받았고, 3월부터 5월까지 계속 순차적으로 설비가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하루에 마스크 1억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내수용으로 우선 배정했던 마스크와 생산설비 관리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방역물자와 관련해 급이 높지 않은 부분부터 점차 관리가 느슨해지고 해외로 수출이 가능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를 만드는데 필요한 멜트블로운(MB)필터(마스크 필수 원자재)는 중국의 수출 제한 여부와 상관 없이 중국 내 시장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어 한국이 수입하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MB필터 가격이 t당 30만위안으로, 국제시세 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있다"며 "일단 한국이 필터를 수입하기엔 가격이 맞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은 최근 두 개 국가로부터 필터 53t을 수입한데다 도레이첨단소재도 필터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상황이 그나마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세계 각국에 지원하거나 수출한 의료 물자 가운데 품질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이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며 지난 주말 FFP2(N95) 마스크 60만개를 회수조치했고, 앞서 스페인과 터키에서도 진단키트 불량 문제가 불거졌다. 소식통은 "아직까지 한국이 받은 중국산 의료 물자 중에서 품질문제가 불거진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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