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정의당…내우외환 악재에 지지율 2년 만에 최저치
정당 지지율 3.7%…국민의당보다 낮아
정당투표 의향 조사도 6.1%로 국민의당에 이어 4위
비례대표 전력 논란에 친여 위성 정당 잇단 출현으로 지지율 하락세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게임 업체 펄어비스의 노동실태를 고발하고 IT 청년노동자의 노동권 보호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정의당이 총선을 앞두고 내우외환의 악재에 휩싸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례 대표 상위 순번을 받은 후보자들의 전력 논란과 친여 성향 위성 정당의 잇단 출현으로 당 지지율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해 2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셋째 주 3.9%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노회찬 전 의원 별세한 뒤 기록한 최고 지지도(리얼미터 기준) 14.3%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빠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2.1%)과 미래통합당(33.6%)은 물론이고 4%를 기록한 국민의당 보다 낮다.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정의당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전주 보다 1.2% 하락한 6.0%로 나타났다.
이 역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보다 낮은 수치다.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6.1%로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주 전 조사에서는 8.9%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의당의 지지도 하락은 범여권 비례대표 정당의 잇단 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 대 보수의 진영 대결구도가 심화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의당이 비례 대표 상위 순번에 내세운 후보자들의 전력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후보는 '대리게임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고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신장식 후보는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전력이 드러나 사퇴했다.
비례대표 후보 5번인 이은주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조 정책실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사 노조 간부인 이 실장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라고 판단, 공무원 등의 당내 경선 운동을 금지한 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청년과 여성을 배려하겠다는 정의당의 정책이 오히려 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성과 청년에게 과도한 가점을 주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이 자질과 전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들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꿰차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의당을 ‘좋아했던’ 한 네티즌은 “정의당 위기의 진짜 핵심은 ‘정의’라는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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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회에서 활약해야 할 사람들은 선택받지 못하고, 보좌관이나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국회 경력을 쌓아야 할 인물들이 대거 당선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정의당에 정당 투표를 할 유권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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