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자 코스' 음주단속·아크릴막…경찰, 치안·방역 '두 토끼 잡기'
코로나19 대응 경찰 아이디어 열전
화상회의 시스템, 구내식당 식사 분리도
16일 오후 광주 도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중단된 검문식 음주단속 대신 'S자'형 통로를 만들러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걸러내는 '트랩(trap)'형 음주단속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안활동 공백을 막기 위한 경찰의 '아이디어'도 진화하고 있다. 대민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단속 효율을 높이고, 조직 내부적으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실제 적용 중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음주단속에 'S자 코스'를 활용하고 있다. 경찰이 1월 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음주단속 방식을 기존의 일제 검문식에서 선별적 단속으로 전환한 뒤 나온 아이디어다. 유흥가ㆍ식당가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 주변 도로에 순찰차와 안전경고등, 라바콘 등을 설치해 S자 선형을 만들어 서행을 유도하고 도주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음주운전 차량은 이 코스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선별적 음주단속을 펼칠 수 있다. 이후 광주청이 관내 5개 경찰서에 도입해 사흘 만에 음주운전 11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관 간 접촉을 최소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13일 과장급 이상 지휘부 직무실 37개소에 웹캠과 마이크ㆍ스피커 등을 설치하고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사 내 접촉을 최소화해 혹시 모를 치안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와 함께 대민 접촉이 많은 기동본부의 경우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청사방역은 물론 내부 체력단련실 이용도 중지했다. 운동 시 호흡이나 땀을 통해 비말이 배출돼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사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이달 10일부터 시작한 '하소마소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ㆍ손씻기ㆍ조기귀가ㆍ확진자 접촉하면 신고ㆍ감염예방수칙 준수 등 5가지는 하고 악수ㆍ유언비어ㆍ회식ㆍ다중이용장소 방문ㆍ해외여행 등 5가지는 하지 말자는 내부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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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은 구내식당 접촉 최소화를 위해 테이블 'W자' 앉기 및 식사시간 분리를 실천하고 있고, 광주경찰은 각 경찰서 형사ㆍ수사ㆍ여성청소년ㆍ교통조사 등 수사부서에 조립식 아크릴 가림막 설치에 나섰다. 경찰은 다양한 아이디어 중 우수사례는 전국 지방청에 공유하고 특색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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