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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이자·배당 쌍끌이…위기에 더 빛나는 '인컴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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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투자 환경 안정수익 바람
정기적 소득 초점 맞춘 인컴펀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도 갈 곳을 잃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았던 금조차 외면받으면서 금 펀드 내 자금유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안겼던 해외 주식 펀드도 한 달 새 최대 20%이상 수익률이 빠지는 등 위험자산, 안전자산 할 것 없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인컴(Income)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컴펀드는 정기적인 소득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 채권, 고배당주, 우선주와 리츠 등의 상품에 투자해 이자ㆍ배당ㆍ임대소득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추구한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연금수령의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주식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보다는 다각화된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인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전 재테크]이자·배당 쌍끌이…위기에 더 빛나는 '인컴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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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컴펀드에 1714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다른 테마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같은기간 삼성그룹펀드에서는 517억원이 빠져나갔고, 코스닥벤처펀드에서는 106억원이 순유출됐다. 가치주펀드와 공모주펀드에서는 각각 735억원, 543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원자재가격이 급락하면서 원자재펀드도 141억원어치 순유출됐고,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올 한해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던 금 가격도 반락하면서 금 펀드에서도 93억원이 빠져나갔다.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도 인컴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인컴펀드가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헷지할 수는 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인컴펀드는 유형별로 채권형, 주식형, 부동산형으로 나뉜다. 채권형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주식형은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주로 투자해 주가 상승에 의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형은 정기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인컴펀드를 보면 해외 주식형(글로벌주식, 신흥국주식), 국내 주식형(액티브주식배당, 액티브주식일반), 해외 채권형(글로벌채권, 북미채권, 유럽채권, 신흥국채권, 아시아퍼시픽채권), 국내 채권형(일반채권, 초단기채권), 해외 혼합형(해외주식혼합, 해외채권혼합, 해외자산배분), 국내혼합형(채권알파, 채권혼합), 해외대체형(해외특별자산, 글로벌리츠재 간접)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형 인컴펀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멀티에셋형 인컴펀드는 이미 2005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하이일드 채권, 고배당주ㆍ우선주, 리츠'에 각각 3분의1씩 투자해 '3분법 펀드'라고 불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멀티에셋형 인컴펀드가 다수 출시돼있는데 채권, 주식, 리츠에 이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인컴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는 있다고 하지만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투자 대상에 따라 운용전략이 다를 수 있고 경제 변수와 각국의 통화정책, 국내외 정부정책, 기업실적, 글로벌 자금 흐름 등이 얽혀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대표 인컴 상품인 S&P500 고배당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대비 71% 하락해 전세계 주가지수보다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컴형 투자는 하나의 상품에만 투자하기보다 투자상품의 다각화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하에서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장기적으로 투자시 인컴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나의 자산을 통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자산배분 등을 통해 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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