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박원순, '신천지 타령·콜센터 털기'로 시간 흘려보낼 땐가?"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에서 지역감염이 시작되었음을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요구한다. 지금 신천지 타령, 콜센터 털기만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때인가"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서울의 상징성, 지역감염을 인정했을 때의 혼란 등을 고려할 때는 이미 지났다"며 "지난달 19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 지역감염 선언을 하지 않고 추적에 매달리다 대구 전체가 팬데믹에 빠져들었던 악몽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을 늦추는 방역 활동에 전념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를 대비한 컨텐전시 플랜을 즉시 집행해야 한다"면서 "중국처럼 체육관 등을 활용한 경증 확진자에 대한 대규모 집중 치료시설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장충체육관을 비롯해 서울 내 집중 치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설령 확진자가 적게 나와 쓸모가 없게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한 "서울은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대구 경북보다 훨씬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나중에 병실이 없어 경증 환자가 대책 없이 자가 치료를 받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이 주장하는 콜센터를 비롯한 다중 밀집시설에 대한 선제적 조치 구상에는 동의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콜센터 근무 환경을 감안할 때 신천지 교회처럼 바이러스 배양접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콜센터와 같은 환경을 가진 제한된 공간에 많은 인원, 초근접 거리, 비말이 튀는 근무 양태, 장시간 근무 등을 수행하는 곳에 대해선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하자"고 촉구했다.
또 "박 시장은 소신대로 즉각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며 "박 시장은 늑장대응보다 선제대응, 과잉대응으로 비난받겠다고 늘 말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 등을 검사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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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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