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패션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고육지책으로 온라인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이 지난달 최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 급감 영향으로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16,320 전일대비 330 등락률 -1.98% 거래량 172,745 전일가 16,650 2026.05.14 09:51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인터,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몰 럭셔리' 수요 공략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돌체앤가바나 뷰티, 색조 힘입어 59% 성장…신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이 운영하는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 2월 한 달 간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 자사몰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며 크게 선방했다"고 말했다. LF의 자사몰인 LF몰과 삼성물산의 SSF샵도 지난달 두 자릿 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달 자사몰의 매출 신장률이 외부 제휴몰과의 합산 매출 신장률 보다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전에 접어들자 패션업체들은 오프라인 소비 위축의 대응책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 행보를 이어왔다. 신세계인터는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사몰 입점 수를 늘리며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에스아이빌리지는 자체 편집숍 '셀렉트 449'를 통해 이달 영국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 비나더'를 새롭게 론칭했고 시즌을 타지 않는 악세서리 등 쥬얼리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비나더 외에도 최근 두 달 새 신규 입점 브랜드 수를 5개로 늘렸다.


국내 패션업체들의 자사몰 매출 신장은 시즌을 타지 않는 상품군 강화와 이벤트 전략이 주효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즌을 타지 않는 제품군이나 할인 프로모션에 지갑을 여는 소비층이 늘어난 것이다. LF 관계자는 "2월 한 달 간 시즌성을 크게 타지 않는 액세서리와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뷰티 제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질스튜어트뉴욕의 'JSNY', 헤지스의 '피즈' 등의 온라인 전용 라인의 프로모션을 기획해 온라인상에서 소비파워가 큰 Z세대를 타깃으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친 것도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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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출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1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3월을 포함해 올 1분기 대부분 패션업체들이 내수 부문 10%에서 내외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면세 부문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신세계인터의 경우 이익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LF의 영업이익은 9.40% 감소한 395억원으로 추정됐다.


코로나 극복 고육지책…패션업체 자사몰 매출 최대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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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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