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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CNN에서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실제 감염자수는 훨씬 많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자 숫자가 8000여명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공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 감염자수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으리라는 게 일본 민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비영리단체 의학 거버넌스 연구소의 카미 마사히로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환자는 보고된 것보다 이미 훨씬 더 높으며 지금 드러난 감염률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사히로 대표는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많을 것"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약해 병원에 가거나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CNN은 "일본 정부는 하루 3800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4일까지 8111명밖에 검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5일 0시 기준 누적 바이러스 검사자 숫자는 14만775명이다. 한국에 비해 일본의 검사자 숫자가 매우 적은 이유는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검사 지침 때문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일본 보건 당국은 감기 증상, 37.5도 이상의 열, 4일 이상 이어진 극심한 피로나 호흡곤란이 있어야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역학자로 정부의 바이러스 확산 시뮬레이션 모델 구축에도 참여한 니시우라 히로시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통계의 약 10배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니시우라 교수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일본의 감염자수는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니시우라 교수는 자신의 모델로 예측한 일본의 유행 실태는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에서 일어난 것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도 감염자가 확진자보다 많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CNN에 보낸 답변서에서 “정부는 미확인 감염자들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정 감염자 수는 니시우라 교수의 예측보다 훨신 적은 3000명 선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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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정책 조정관을 지낸 시부야 겐지 런던 킹스칼리지 인구보건연구소장 또한 일본 정부가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검사의 문턱을 낮추되 노인 등 고위험군에 우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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