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대한민국…바뀐 화장품 소비 "색조는 뒷전·네일은 셀프"(종합)
색조 화장품 판매량 줄고 기조 화장품 판매량 늘어
메이크업 고정 제품·매트 타입 제품 인기는 지속
대면 관리 서비스 기피…집에서 직접 셀프 네일 인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화장품 소비 지형도를 바꿔 놓았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색조 화장품 제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기초 피부관리를 위한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색조 화장품의 경우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나지 않도록 피부를 뽀송하게 표현하는 매트(matt) 타입의 제품이 인기다.
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파우더, 에어쿠션, 블러셔, 컨실러,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 22%, 6%, 9%, 17% 줄었다. 이에 반면 스킨과 로션은 49%, 에센스는 53%, 팩은 3%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세정에 신경을 쓰는 탓에 클렌징 제품은 50%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옥션에서도 나타났다. 스킨과 로션의 판매량은 2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0%, 에센스는 158%, 클렌징 제품은 58% 급증했다. 반면 블러셔와 볼터치 등은 12% 줄었다. G9에서도 클렌징 제품 판매량으 166% 급증했고 특히 클렌징 비누가 677%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SSG닷컴에서도 지난 1월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화장품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바디케어 상품이 98.5%로 판매량이 가장 컸다. 이어 스킨케어 80%, 명품화장품이 63.6% 늘며 그 뒤를 이었다.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바디케어 중 바디워시가 143.7%, 스킨케어 중 선크림, 클렌징 상품이 80%대 신장률을 나타냈다.
G마켓 관계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되면서 메이크업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메이크업 대신 클렌징과 스킨, 로션, 에센스 등으로 피부 관리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는 그나마 매트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앤뷰티(H&B) 랄라블라에서는 화장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는 립틴트, 파우더, 메이크업 픽서 제품 매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 89%, 74% 늘었다. CJ올리브영에서도 메이크업 고정력을 높이는 픽서 제품이 많이 팔렸다. 최근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은 82%나 증가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광택 없이 뽀송뽀송하게 표현하는 매트 타입 제품의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대면 관리 서비스를 기피하는 이들이 늘면서 집에서 직접 '셀프 네일'을 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의 네일 제품 매출은 2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젤네일의 경우 30%나 늘었으며, LED 램프 등 네일가전(기기)도 약 44% 매출 상승 폭을 기록했다. LED 램프는 젤네일에 빛을 쐐 딱딱하게 굳히는 큐어링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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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전문점 다이소에서도 네일용품은 1~2월 합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나 뛰었다. 직전 달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1월 한 달 기준 네일용품은 24%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셀프 네일용품 신장 배경에는 셀프 네일시장 확대 트렌드에 맞게 기존에 진행하지 않던 신상품 개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가 맞물린 영향을 꼽을 수 있다"며 "대면 서비스인 네일숍 대신 셀프 네일을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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