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는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6%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성장률을 기존 1월 전망치 보다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주는 타격은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로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의 2.9%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2월 경제지표는 이미 코로나19 타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동기대비 80% 감소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로인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행보에 발맞춰 금리를 인하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중국증권보는 4일자 전면 기사에서 "인민은행이 금리인하 대열에 뛰어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각국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행보 속에서 중국도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비교적 좋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들은 성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인프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베이성, 푸젠성 등 중국 내 9개 성 정부가 지금까지 33조8300억위안(약 4조86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일부는 계획단계를 넘어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예컨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허난성 정저우, 산둥성 지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연구소의 천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5.4%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6.5~7%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 국내총생산(GDP)를 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인프라투자는 (중국 경제가)효과적으로 외부의 충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경제가 정상 상태로 돌아갈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도부 역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필두로 한 '신(新)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방향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강도 높은 인프라 투자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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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주석 참여 하에 전날 열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상무위원회는 "5G망 구축, 데이터 센터 건설 등 신형 인프라 시설 건설의 진척을 빨리해야 한다"면서 5G망 구축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신 인프라'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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