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매석' 마스크 단속으로 639만장 확보…경찰, 판매사기 등 175명 검거
정부가 마스크를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4일 서울 용산구 한 약국 앞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검거된 마스크 매점매석·판매 사기사범은 140명이 넘고, 확보한 마스크만 600만장이 넘는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와 관련해 총 72건을 적발하고 151명을 검거했다. 단속 과정에서 확인된 마스크 639만장은 공적 판매처 등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유형별로는 판매·유통업자의 창고보관 37건, 공무원 현장점검 방해 3건, 판매량 신고의무 위반 13건, 생산업자 창고보관 1건, 불량마스크 판매 등 기타 유통질서 문란행위는 18건이었다.
매점매석 방식도 다양했다. 부산에서는 마스크 생산 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28만장의 마스크를 4곳에 분산 보관한 제조업체 대표가 적발됐고, 서울에서는 중국 수출을 위해 마스크 6만장을 매점매석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량 신고 없이 4만장을 판매한 혐의로 3명이 검거됐다.
또 인증서를 위조해 일반 한지 마스크를 기능성 마스크로 속여 온라인 쇼핑몰 등에 120만장을 판매한 제조업자가 입건되는 한편, 지인 아이디를 빌려 매크로(자동완성기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스크 6000장을 사들인 뒤 두 배로 되판 1명도 덜미를 잡혔다.
마스크 판매사기 사건도 대거 적발됐다. 경찰은 전국 2970건에 대해 내·수사에 나서 93건을 적발하고 24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18명은 구속됐다. 사기범들은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나 맘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불량 마스크를 정상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실제 서울에서는 마스크 4만3000개를 판매한다고 속여 3명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검거됐고, 충남에서는 식약처로부터 회수·폐기 명령을 받은 불량 마스크 5만5000개를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한 마스크 제조·판매업자 3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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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각 지방청과 경찰서 1254명을 투입해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 특별단속팀'을 운영하는 한편 판매사기와 관련해 수사전담요원 346명을 지정하는 등 마스크 관련 불법행위 단속체계를 강화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을 악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와 판매 사기 단속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단속 과정에서 확인된 마스크는 국민에게 신속히 유통될 수 있도록 범정부 합동단속반과 유기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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