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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공포' 현실화…남극 빼고 세계 6대주 모두 코로나19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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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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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가 두 달여 만에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넘어 26일(현지시간) 브라질까지 확산되면서 남극을 제외한 세계 6개 대륙이 모두 감염됐다. 감염 국가는 27일 현재 40개국을 훌쩍 넘어섰다. 진원지인 중국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오히려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 '보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47개국으로 집계됐다. CDC 기준 26일 보고된 42개국과 이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한 그리스, 노르웨이, 북마케도니아, 파키스탄, 조지아 등 5개국을 포함한 것이다.

중국 이외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발생한 중국 외 국가에서 나온 확진자 수가 459명으로, 같은 날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412명)를 넘어섰다. 중국 외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중국을 뛰어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12일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5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 유럽, 중동 등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확진자가 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WHO가 공식 집계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전날 기준 2760명으로, 이 중 2715명은 중국 본토에서 사망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8만1000여명, 중국 외 국가의 확진자 수는 37개국 279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남미 지역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남극을 제외한 6개 대륙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는 지난달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퍼진 뒤 같은 달 21일 미국에서 처음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후 같은 달 24일 프랑스와 호주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고 뒤이어 지난 14일 이집트, 이날 브라질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왔다. 특히 이란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외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팬데믹 공포는 한층 커졌다. 그리스어인 '팬데모'에서 유래된 팬데믹은 전 세계인들이 해당 전염병에 대부분 노출돼 이로 인해 질병을 앓을 수 있다는 의미로 내리는 판단이다. 팬데믹을 선언하면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전염병 차단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응급실 등 의료 장비 확보에 적극 나서게 된다. WHO는 국가 간 여행ㆍ무역 제한을 권고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2009년 신종플루 확산 이후에는 내려진 적이 없다.


코로나19와 관련,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팬데믹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고 있다. FDA는 이날 "코로나19 발병 지역이 지난주 3개 대륙에서 6개 대륙으로 늘어났다"면서 "팬데믹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CDC가 팬데믹의 3가지 요건 중 ▲사망 가능성 있는 질병 유발 ▲사람 대 사람 감염에 부합한다며 '전 세계적 확산'이라는 마지막 요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독일 보건당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등에서도 팬데믹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팬데믹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불합리한 공포와 낙인을 증폭해 각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내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이나 팬데믹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나라는 확진자가 있든 없든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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