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금지 불허 논란…한국발 입국제한은 15개국
대한의사협회 "중국발 입국자들 입국 금지 조치 필요"
정부 "중국인 입국 금지 사실상 불가능"
한국발 입국제한 국가 현재 15개국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서 이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는 이른바 '한국발 입국제한'은 늘고 있어,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외국인 입국 허용에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현재 15개국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 여론에 대해서는 중국인 입국자가 80% 정도 줄었을 정도로 실효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며 "추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중국에 오가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인 입국 금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국내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한 달 전인 지난 1월26일부터 감염원의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5일 오후 1시 기준 76만183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라며 "(중국인들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합니다"라고 호소했다.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종로구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가 의료진과 함께 휠체어를 탄 채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둘러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매일 챙겨본다고 밝힌 30대 중반 직장인 A 씨는 "다른 나라의 경우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를 사실상 모두 거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허용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B 씨 역시 "다른 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등 수준으로 우리도 그렇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어 확진자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 또는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 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 또는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을 지내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입국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정부도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현지시간 24일 한국에서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 도착 직후 일부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격리된 신혼부부 등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9시 기준 전날(24일)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60명의 현황은 서울2명, 부산3명, 대구13명, 경기5명, 경북33명, 경남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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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현재 국내 확진환자는 총 893명이며 사망자는 8명, 검사진행 중인 환자 수는 132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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