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9개 금융사 영업점 폐쇄…은행 본점 사수 비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칫 금융거래 중단위험
ICT 인력 분산 배치에
대체근무지 확보 등 대응

29개 금융사 영업점 폐쇄…은행 본점 사수 비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점 폐쇄가 줄을 잇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본점을 사수하기 위한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이미 ICT 인력을 분산 배치하고 대체 근무지를 확보하는 등 본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업무 마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본점 폐쇄 상황에 대비해 ICT를 포함 핵심 인력들의 업무 유지를 위한 대체 사무실을 서울 강남, 영등포, 광교 백년관, 경기도 일산, 죽전 등에 마련했다. 특히 용인시 죽전에 있는 데이터센터에는 솔루션앤드트레이딩(S&T)센터, 외환업무지원부, 자금부, 금융결제부 등 특수부서 근무를 위한 업무지속계획(BCP) 사무실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별관, 세우빌딩, 더케이타워 등 4곳에 분산돼 있는 본부 부서를 다시 업무 단위로 분할해 층 및 건물별로 근무공간을 나눴다. 이에 따라 상황 발행 시 특정 층을 폐쇄하게 되면 다른 층으로 이동하고, 건물 한 곳을 폐쇄해야 하면 다른 건물로 이동해 근무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본점 폐쇄를 대비해 청라글로벌캠퍼스, 망우동, 서소문 등 서울 및 수도권 인근 3곳에 대체사업장을 마련했다. 또 사태가 확산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장 한 두 곳을 추가로 확보 중에 있다. 본점 직원들은 대체사업장으로 분산돼 근무 실시가 예정돼 있고 유사 시에는 재택근무가 시행된다. IT담당 직원들의 경우 근무지 분리 근무가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우리금융 남산타워, 서울연수원 등에 대체 사무실을 확보하고 본점 폐쇄 시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또 유사시 대체인력을 투입할 채비도 갖췄다. NH농협은행은 본점 신관 3층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해놓았다. 대체 사업장은 평상시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비상시에만 부서별 필수 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은행 본점은 각 사업부서의 핵심인력들이 모인 컨트롤타워로, 특히 전산 시스템의 내ㆍ외부 통신망이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본점이 폐쇄될 경우 자칫 금융거래 중단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조차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미 상당수 영업지점들이 폐쇄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지역 내 감염이 시작된 대구ㆍ경북 지역에는 29개 금융회사 영업점(은행ㆍ증권ㆍ보험ㆍ저축은행ㆍ여전ㆍ상호금융)이 폐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한도를 늘려 피해기업 및 개인사업자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내 지점 폐쇄가 가속화되고 있어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대응책 마련 없이 은행 본점마저 폐쇄될 경우 본점 내 전 인력을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금융거래가 마비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