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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행사 줄줄이 취소…당국·업계 등 금융권 일제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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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행사 줄줄이 취소…당국·업계 등 금융권 일제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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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예정돼있던 정책 관련 일정 및 주요 외부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며 관계자들 간의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핀테크ㆍ디지털금융 관련 혁신과제 추진 계획에 대한 금융혁신기획단장의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핀테크ㆍ디지털금융이 금융위가 추진하는 '혁신금융'의 핵심 정책이라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언론을 상대로 한 당국자의 브리핑은 기자들과의 긴밀한 의사소통, 즉 상호 접촉의 가능성을 수반한다. 금융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브리핑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당분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진행한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를 토로했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 앞서 "오늘 간담회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일단 공지가 돼서 하기는 하는데, 인원도 시간도 가능한 한 최소화해서 현장의 의견을 듣는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금융위, 금융감독원, 금융그룹 CEO 등 관계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악수를 생략하거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는 간담회가 열린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 마스크를 비치해두고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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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올해 첫 회동도 취소됐다. 윤 원장은 당초 이날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금융지주 회장들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 회동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손실사태 및 이에 따른 금감원의 제재ㆍ조사 등으로 금감원과 업계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진 터여서 주목받았다.


특히 윤 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최근 상황을 둘러싼 소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 협조의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석부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기구를 확대ㆍ설치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금감원은 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 등에서는 현장검사를 중단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당분간 검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을 틈탄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스미싱(문자를 활용한 금융사기), 증권시장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감시는 강화하고 적발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외부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스타트업 지원ㆍ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6기 출범 환영행사를 취소했다. 조용병 회장의 경우 행사에 매년 참석해 축사 등을 했는데 올해는 영상메시지로 대체한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예정돼있던 손태승 회장의 일정과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김광수 회장과 임직원들 사이의 보고 절차를 가급적 서면으로 대체하고 임직원이 오프라인으로 모여 회의하는 것도 당분간 자제토록 하는 내부 지침을 세웠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또한 내부 회의나 연수 등 단체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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