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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신천지 의혹…조문객도 축소 발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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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확진자 양산 둘러싼 추측 무성
당국 협조한다지만 정보 신뢰성 낮아
자가격리 중 집밖서 종교활동도 문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입구에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이미지: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입구에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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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 상황이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를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염 확산에 불을 지핀 것으로 알려진 장례식과 관련해 신천지가 조문객 숫자를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이 드러난 게 없다. 각종 의혹이나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신천지 측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급히 입장을 밝혔으나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가 수백 명에 달하는 데다 당국에 알린 정보가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지는 양상이다.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는 당초 24일 예정됐던 기자회견 대신 전일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영상에서 "대구교회 성도 9294명과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201명을 포함한 전 성도 24만5000명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공지했다"며 "(대구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8일부터 모든 예배와 모임 전도 등 교회활동을 중단했으며 유증상자를 매일 확인해 당국과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신천지 측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유튜브 영상 캡쳐>

23일 신천지 측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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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에 따르면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이 1100곳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 교회ㆍ기관의 목록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실제 국내 시설만 1300곳 등 전 세계적으로 1500곳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브 계정 '종말론사무소'는 올해 1월 경기 과천본부 교회에서 열린 '신천지 제36차 정기총회' 녹취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내 시설이 모두 152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공개한 시설현황과 큰 차이가 나면서 문제가 될 만한 시설을 빼고 공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무소에 따르면 일부 교회의 경우 신천지라는 사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포교활동을 해 정작 이곳에 오는 사람조차 신천지교회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기준 중국 우한 내 신도 235명을 비롯해 중국 내 주요 지역별로 1000~2000명 규모로 신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진행한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형 장례식을 둘러싼 의혹도 여전하다. 당시 장례식은 또 다른 집단 발병지인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렸다. 이 교주 역시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해당 장례식을 다녀간 조문객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공했는데 40여명 정도로 전해져 이를 둘러싼 의혹도 나온다. 청도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지에 신도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데 조문객이 지나치게 적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신천지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신천지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가깝게 접촉하는 특유의 예배방식 탓에 급속히 다수에게 감염병을 옮기는 슈퍼전파 상황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가운데 증상이 있는 이가 1200명이 넘는 데다, 문제로 지목된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했던 이가 전국 각지로 흩어지면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의 추적조사도 쉽지 않은 처지다. 신천지 측 역시 일부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자가격리 중에도 지역사회 내 활동을 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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