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그린북 "코로나19, 메르스·사스보다 경제충격 클 수 있어"(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확산정도·기간 따라 규모 달라져

수출·건설투자는 개선…"경제 회복 흐름 나타나"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최근경제동향'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최근경제동향'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주상돈 기자, 김은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때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2월호(그린북)'를 통해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번 코로나19와 메르스ㆍ사스를 보면 상대방(발병국)과 우리나라와의 인적, 물적, 경제적 교류가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또 소셜미디어 발달 등에 따라 감염병이라는 쇼크(충격)가 왔을 때 이것이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중은 0.1%에 불과했지만 지금 중국 비중은 34.4%에 달한다. 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우디와 중국이 각각 1.8%, 25%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사스 발병 당시와 비교해도 현재의 한국의 대(對)중 수출 비중은 14.6%에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홍 과장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시기가 지난달 20일이고 이후에는 상당부분 설 연휴 기간이었기 때문에 1월 지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현재 카드승인액을 기준으로 백화점ㆍ마트 등과 관광객수, 철도ㆍ고속도로 교통량, 놀이공원ㆍ영화관 이용객 등 30여개의 지표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월 말 기준의 경제상황에 대해 정부는 전달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간 이어졌던 경제에 대한 '부진' 표현을 넉 달째 배제한 데 이어, 수출과 건설투자에 한해 언급했던 '조정국면'이라는 진단도 총체적인 '개선' '회복' 수준으로 바꿨다. 지난달 수출액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의 경우 4.8% 늘었기 때문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하지만 1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직전달(97.41) 대비 0.8% 내렸다. 지난달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164.28달러로 직전달(1175.84달러)보다 1.0%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환율이 영향을 미치면서 D램 수출물가도 하락(-2.5%)했다.


투자 지표도 제한적이지만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건설투자는 0.5% 증가했다. 3분기 건설투자는 3.7% 감소했었다. 고용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 12월 51만6000만명에서 올 1월 56만8000만명으로 확대됐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 전환,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9% 올랐다.


홍 과장은 "종식 시기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메스르 때도 그렇고 통상 감염병이 종료되면 둔화됐던 지표들이 일시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