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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임원 면담하다 돌연 중단한 정몽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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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임원진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다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주부터 4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본부장 및 임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순차 진행했다. 인수기업(HDC현대산업개발) 최고경영자로서 피인수기업(아시아나항공)의 경영진을 상대로 일종의 상견례를 가진 셈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번주 들어 얼마 남지 않은 면담 일정을 돌연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임원 대부분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지난 12일께 부터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등 이번 인수ㆍ합병(M&A)에 열의를 보여왔다. 아울러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할 새 브랜드 제작도 지시했다.


정 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인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그룹의 지속적 성장에 부합한단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고, 인수 후에도 지속적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의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만큼 업계에선 이번 면담 중단의 배경을 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황이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진로를 둔 정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한ㆍ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 동남아시아 노선 공급과잉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연결 기준 4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도 8377억원으로 전년보다 327%나 확대됐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않다. 연초부터 본격화 된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항공시장이 얼어붙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중 중국노선 비중이 19%(지난해 3분기 기준)로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 완료 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ㆍ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비용은 약 2조5000억원이다. 구주 매입 비용을 제외한 2조18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이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일정대로라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3월 주주총회, 4월 유상증자 및 인수대금 납부 등을 거쳐 오는 4월 말 마무리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심각한 상태라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호텔 등 HDC그룹이 영위하는 일부 사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는 존재하지만, 지금 항공업계가 전체가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HDC그룹이)추가 자금을 납입하더라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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