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개선, 지방은 예외?
제주·인천·강릉 등 제조업 업황 BSI 여전히 부진
대기업·수출기업 수도권 집중이 원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보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인천·전남 등의 제조업 경기가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과 수출기업들이 수도권에 몰린 탓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주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 제조업 BSI는 지난해 5월(86) 이후 8개월째 하락했으며, 201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천지역 제조업 업황 BSI 역시 52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강릉의 제조업 BSI는 아예 50아래(46)로 떨어졌다. 지난해 초 사상 처음으로 42를 기록한 뒤 40~50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인천 역시 제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곳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1월 제조업 BSI는 52를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는 각 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자금상황, 고용, 생산, 투자 등에 대해 일종의 설문조사를 해 도출하는 지수다. 따라서 절대적인 수치만으로 지역 경기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추세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지방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1월 전체 제조업 업황 BSI는 76이었다.
제조업 중 주요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도 지방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1월 중 전체 제조업 업황 BSI를 보면 대기업 BSI는 83으로 전월비 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1포인트 오른 69에 그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비제조업 업황 역시 지방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광주전남 지역의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7에서 71로 6포인트나 하락했고, 인천 비제조업 업황 BSI는 57에서 48로 급락했다. 제주 역시 61에서 57로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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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월 BSI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타격이 큰 지역들의 경우 2월 BS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2월 BSI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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