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일 휴무 끝…기계업계도 부품·자재 수급에 촉각
중국 전역에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연장된 춘제(중국의 설) 강제휴무가 이달 9일 끝나며 다음날인 10일부터 현지 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한다.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계 관련 기업들은 10일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지방정부 별로 휴무를 연장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는 8일 기준 3만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도 722명으로 전날 대비 81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계·전기 업계는 물론이고,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완성품을 만드는 국내 업체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춘제 휴무 재연장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상황을 유지해야 하기 대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LS전선 등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향후 전염병 확산 속도에 따라 생산 중단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지 법인의 생산 차질이나 중국산 자재 수급의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일별로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고 말했다.
생산라인은 한국에 있지만 부품과 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기계 부품의 중국 수입 비율은 종류별로 전체의 10~30%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11월 기준 내연기관 유압기기, 운반하역기계부품 등 18종의 일반기계부품 18.3%, 의료용 기기, 광학기기·사진기기 등에 쓰이는 정밀기기부품 5종 23.7%, 자동차·선박·철도 등의 수송기계 부품 11종 35.8%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중국에서 부품과 자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통상 중국의 춘제를 앞두고 1~3주 정도 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부품 물량을 확보한다. 다만 춘제 휴무기간이 길어진 만큼 당장 중국의 휴무가 연장된다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계업계에서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부품들은 자재 가운데 제조 공정이 단순한 경우가 있어 때문에 국내 자체 수급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들은 중국산 부품의 낮은 단가를 고려하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완성품의 단가가 올라가 장기적으로는 해를 끼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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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부 업체들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 마련했던 일부 공급망에서 자재 수입을 늘려 자재나 부품 수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지 판매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B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상품 규격이 같은 제 3국에서 자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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