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한국인 최초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7일 밝혔다. 정 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엔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번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 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빌리티 혁신상도 추가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2018년 도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있다.올해 시상식은 오는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에 끊임 없이 도전해온 인물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를 인수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키웠다. 이에 2010년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정 회장의 진가는 해외시장 영역 확대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례 없이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정 회장의 도전은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정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철학을 '품질경영'으로 꼽을 만큼 품질에도 공을 들였다. 전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도 확충했다.
부품 공급망 혁신을 통해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도 견인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시 국내 부품업체 공동 진출은 정 회장의 동반성장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점도 정 회장의 주요 공로로 꼽힌다. 일관제철소는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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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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