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우한폐렴 정부 늑장대응에 한목소리…"중국 비위맞추나"(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야당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한폐렴 사태는 더 이상 특정 질병의 감염 문제가 아니다. 안보 민생 경제의 총체적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정부가 최근 14일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지만 한참 늦었다"며 "최근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마스크의 해외 판매 제한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중국에) 가져다 준 300만개의 마스크에 우리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며 "우리 마스크는 우리 국민이 써야 한다. 국내 마스크 해외 판매를 자제하고 외국인 관광객 구매 수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민생 경제 악화도 경고했다. 황 대표는 "우한폐렴에 따른 불안은 민생 경제를 마비 시키고 있다"며 "거리와 가게가 비어가고 각종 모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관광, 숙박업 타격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중국 경제 위기는 고스란히 우리 경제 위기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일시적 규제 완화와 재정 투입 등 민생경제 대책 마련에도 나설 뜻을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고 3차 확진자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허둥지둥 뒷북 대응을 내놓고 있다"며 "후베이성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겠다고 하는데, 중국인이 매일 3만명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만 막는 건 턱도 없다"고 전면 차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중국 정부도 좀 더 주변국과 공조하기 위해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을 중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공동대표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당대표단 회의에서 "집권당 민주당이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에 도우미 역할을 하기보단 방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희 당이 일주일 전 쯤 우한 지역 출신의 입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했을때 '인종주의적 혐오'라는, 정말 혐오스러운 발언으로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당이 이런 태도니까 정부가 선제적 대응취하지 못하고 뒷북대응만 취하고 있다"며 "도대체 민주당은 코로나를 잡겠다는 것인지 중국 비위만 맞추겠다는 것인지, 확산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공동대표는 "정부의 뒷북대응에 국민 불안과 공포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우한폐렴 확산속도가 무서운 기세 보이고 있음에도 정부는 우한폐렴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방문 경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내일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하기로 했는데, 우한폐렴은 이미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 관계도 중요하지만 우선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는 의협 등 주장처럼 중국발 입국을 전면 중단 검토해야 한다"며 "미국 비롯한 세계 60개국 이상이 제한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입국제한 강화하면 한중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생각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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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도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인식하에 하루 속히 입국금지를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중국 눈치보기 때문에 우한폐렴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는 격어보지 못한 전염병이므로 이럴 땐 기존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할게 아니라 정부의 선제적인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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