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조2765억원 팔아치워
현대차·LG생건·삼바 등 실적 호조 종목은 집중 매수

매도 폭탄 외국인, 그래도 사들인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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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실적 개선주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2765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341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42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연초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서 2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710,0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현대차를 538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83,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56,5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LG생활건강, 1Q 영업익 1078억원…전년 동기比 24.3%↓ (53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49,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410,0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문건 유출' 비판하던 삼성바이오 노조위원장, 내부 문건 유출로 고발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2026 PEGS 보스턴' 참가 (409억원)를 많이 담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종목들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7조8680억원, 영업이익 1조2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48.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51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우호적 환율과 제품 믹스 개선, 원가 절감으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면서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관련 비용 2000억원을 감안하면 컨센서스 상회폭은 34%까지 커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제네시스 GV80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급 요인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호실적 발표와 동시에 빠르게 정상화된 가운데 추가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8.5% 늘어난 2조133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화장품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매출액이 20.4% 성장했다"면서 "면세점 성장 둔화는 아쉽지만 중국 현지에서의 성장성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의 실적은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를 감안할 때 대략 2~4개월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133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7%, 829.6% 증가한 수치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면서 "매출액은 고판가 제품 생산 집중 및 공장 가동률 개선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 및 제품 믹스 변화로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주의 강세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이며 앞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가 역시 대외 리스크가 완화될 때 상승 동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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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다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도 물량을 출회하기는 했지만 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보는 것보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풍부한 유동성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업종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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