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장 '탈모 직원 막말' 논란 확산…거세진 "사과 요구"
당사자 및 동료경찰 1인 시위
경찰 내부망 성토글에 일선 경찰관 호응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탈모 때문에 삭발을 한 직원을 향해 "혐오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말을 들은 류창민 경사를 비롯해 동료 경찰관들이 이 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한편, 경찰 내부망에도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청장의 막말은 15일 경기북부청 직원협의회 대표단과 신임 청장 상견례 자리에서 나왔다. 현장에 함께 있던 직원협의회 공동대표 김형근 경위는 30일 아시아경제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김 경위는 "삭발한 류 경사의 머리를 보고 이 청장이 '머리를 빡빡 밀었네. 대민부서라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반말로 지적했다"면서 "류 경사가 '아직 민원을 받은 적은 없다'고 웃으면서 답했더니 '내가 보기에 혐오스럽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했다. 김 경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 청장의 발언에) 갑자기 얼어붙었다"고도 전했다. 삭발한 류 경사는 일산 지역 지구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른 나이에 탈모가 와 머리를 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경찰 내부에서 논란으로 번지자 이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현장 경찰관의 용모복장이 단정해야 하는데 머리를 빡빡 깎고 다니는 것은 주민들에게 위압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또 "의도치 않은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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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청장의 해명에도 일선 경찰관들은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위의식에 찌든 경찰 고위직의 민낯"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류 경사는 경찰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영환 경남경찰청 직원협의회 대표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사 앞에서 '전국 동료들이 지켜본다. 사과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김 경위가 앞서 28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사과 재요청 글은 현재까지 조회수가 1만4000건을 넘었고 호응하는 댓글도 50개 이상 달렸다. 이에 대한 이 청장의 응답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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