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및 동료경찰 1인 시위
경찰 내부망 성토글에 일선 경찰관 호응

권영환 경남지방경찰청 직원협의회 대표가 29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사 앞에서 혐오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권영환 경남지방경찰청 직원협의회 대표가 29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사 앞에서 혐오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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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탈모 때문에 삭발을 한 직원을 향해 "혐오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말을 들은 류창민 경사를 비롯해 동료 경찰관들이 이 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한편, 경찰 내부망에도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청장의 막말은 15일 경기북부청 직원협의회 대표단과 신임 청장 상견례 자리에서 나왔다. 현장에 함께 있던 직원협의회 공동대표 김형근 경위는 30일 아시아경제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김 경위는 "삭발한 류 경사의 머리를 보고 이 청장이 '머리를 빡빡 밀었네. 대민부서라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반말로 지적했다"면서 "류 경사가 '아직 민원을 받은 적은 없다'고 웃으면서 답했더니 '내가 보기에 혐오스럽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했다. 김 경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 청장의 발언에) 갑자기 얼어붙었다"고도 전했다. 삭발한 류 경사는 일산 지역 지구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른 나이에 탈모가 와 머리를 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경찰 내부에서 논란으로 번지자 이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현장 경찰관의 용모복장이 단정해야 하는데 머리를 빡빡 깎고 다니는 것은 주민들에게 위압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또 "의도치 않은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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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청장의 해명에도 일선 경찰관들은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위의식에 찌든 경찰 고위직의 민낯"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류 경사는 경찰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영환 경남경찰청 직원협의회 대표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사 앞에서 '전국 동료들이 지켜본다. 사과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김 경위가 앞서 28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사과 재요청 글은 현재까지 조회수가 1만4000건을 넘었고 호응하는 댓글도 50개 이상 달렸다. 이에 대한 이 청장의 응답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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