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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 공포에 국토부 비상…교통시설 방역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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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5개 반으로 구성된 종합대책반 설치
여객터미널과 철도차량 등 방역·소독 강화
항공기·철도 승무원, 검역원 마스크 착용지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상해발 항공기 탑승객 등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상해발 항공기 탑승객 등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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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국내 교통ㆍ운송ㆍ항공 분야를 책임지는 국토교통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국토부는 신종 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산하기관에 전국 교통시설 방역 강화를 지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토부는 "27일 종합상황반, 항공반, 철도반, 대중·화물반, 도로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각 지방청, 산하기관 등 지역대책반을 중심으로 상시 방역활동 및 대국민 홍보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위기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 저희도 메뉴얼에 따라 종합교통대책반을 꾸렸다"며 "항공뿐 아니라 육상교통에 대한 관리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항공정책과를 중심으로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공항 방역과 통역 지원 등의 업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전날 네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확진자가 4명인 한국도 마음을 놓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통제되기 전 우한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들이 무방비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경우 신종 코로나가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우한 등 일부 도시에 교통 통제령을 내려 다수의 기차역과 공항, 도로가 봉쇄됐다. 베이징시는 지하철 탑승객을 상대로 전수 체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종합교통대책반은 이를 고려해 전날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교통기관에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 대한 방역활동과 국민 안전 홍보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문서로 하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발 항공기 탑승객 등이 발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발 항공기 탑승객 등이 발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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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경우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등 전 구역에 대한 살균작업을 강화했고, 철도 차량 8160량과 420개 철도 역사의 소독ㆍ방역도 실시했다. 150개 터미널과 220개 휴게소에 대한 방역 조치도 실시 중이다.


또 전국 철도역 전광판, 역사 및 차량 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 등 국민 행동요령을 알리고, 각종 예매 사이트 팝업ㆍ배너 광고 등을 통해서도 대국민 홍보 활동을 시행 중이다.


다수의 국민들과 마주치는 항공기ㆍ철도 승무원, 운전기사, 검역원 등에게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 강화를 강력히 지시했다.


국토부는 "중국 노선 위주로 시행 중인 항공기 내 승무원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전 세계 노선으로 확대 시행토록 함으로써 국내 유입 및 2차 감염을 철저히 방지ㆍ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투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재 총 693명의 국민이 한국행 비행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30일 외교부가 임차한 전세기가 우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또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전세기 탑승이 제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관계부처 회의 뒤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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