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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소득주도성장' 주창한 학현학파 3인방, 모두 靑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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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장하성 청와대 전 정책실장, 홍장표 전 경제수석, 박종규 전 재정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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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정책 핵심 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이른바 '학현학파' 출신 참모 3인방(장하성ㆍ홍장표ㆍ박종규)이 모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비서관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출범 멤버로 합류한 한국재정학회장 출신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약 2년7개월간의 근무를 끝으로 이날 청와대를 떠나 금융연구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는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가 임명됐다.

박 전 재정기획관은 장하성 청와대 전 정책실장(현 주중대사), 홍장표 전 경제수석(현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과 함께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하며 초기 경제정책을 설계한 핵심 참모로 꼽히는 인물이다. 학현학파는 형평과 안정, 분배를 내세우는 경제학파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의 후학 출신이 주축을 이뤄 그의 아호(학현)에서 명칭을 땄다.


이들이 주창한 소득주도성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3대 축(소득주도성장ㆍ공정경제ㆍ혁신성장)으로, 가계소득(임금)을 늘려 소비를 확대해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것이 기본 이론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조를 놓고 경제학계에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데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자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집권 4년 차를 맞은 현재,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사라졌다.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전부 빠졌을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식 연설문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언급된 것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단 한 차례 포함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혁신적 포용국가'를 경제정책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청와대 원년 멤버로 합류해 현재까지 보직 변경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참모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등 5명에 불과하다. 이 중 청와대 살림을 담당하며 특유의 꼼꼼함으로 정평이 난 이 비서관과, 문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시절 직접 발탁한 메시지 담당 신 비서관은 '순장조'로 꼽힌다. 윤 비서관의 경우 인사 교체가 예상됐으나 국토교통부 내부 인사와 맞물려 이번 대상에서는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차기 국토부 차관 후보자로도 거론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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