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금감원 특사경 1호 사건' 증권사 선행매매 애널리스트 구속 기소

최종수정 2020.01.20 15:41 기사입력 2020.01.20 15:41

댓글쓰기

'금감원 특사경 1호 사건' 증권사 선행매매 애널리스트 구속 기소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특정 종목을 분석한 보고서(리포트)를 발행하기 전 지인에게 내용을 알려주는 방식의 '선행매매'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출범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의 첫 수사 대상이라 향후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 A씨(39)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A씨의 친구이자 공범인 B씨(39)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추천 종목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 이를 B씨에게 알려줬고, B씨는 리포트 발행 후 주가가 오르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해 7억6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그 대가로 B씨에게 현금 등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씨가 매매에 관여한 종목 수는 수십여개, 관련 리포트도 수십여 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출범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의 첫 수사 대상이자, 리포트를 활용해 이득을 취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적용한 첫 수사 사례다. 특사경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특사경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A씨가 정보의 대가로 B씨에게서 이득을 취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이달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조사분석자료(리포트)를 이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사기적 부정거래죄를 적용한 최초의 수사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