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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4년 연속 적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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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손실 100억원 규모
정부, 인력개발 지원금 감소 영향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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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4년 연속 사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가 문재인 정부들어 재계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정부와 경제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업무인 인력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대폭 줄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이 1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상의의 손실액 규모는 2016년 3억8000만에서 2017년 13억6000만원, 2018년 53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에 대한 최근 3년간 정부지원금이 줄어든 기간과 일치한다. 대한상의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받은 예산은 2017년 450억원에서 2018년 348억원, 지난해 266억원으로 40.8% 감소했다. 한해 대한상의 총 인력개발사업비가 6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사업비가 3분의1 가량 줄어든 셈이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은 지역산업과 각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현장중심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현재 전국 8개 주요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대한상의는 인력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감소하자 지난해 초 컨설팅 업체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이에 해결방안으로 올해 3월부터 충북인력개발원(옥천군), 강원인력개발원(홍천군) 등 2곳의 인력개발원을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전북인력개발원(군산시) 또한 휴원할 방침이었지만 전북도와 군산시가 2년간 2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외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 감소가 정부의 일자리 예산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일자리 예산 중 인력 ‘양성사업’ 비중은 줄고 직접적인 ‘지원사업’을 확대하면서 대한상의 지원금이 되레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사업적자 폭이 매년 상승할 경우 향후 남아있는 인력개발원을 추가로 휴원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을 더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 상의 회원사들의 회비와 임대 수익 등 주요 재무를 담당하는 서울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의 적자 구조를 전면 지원할 수 없다. 대한상의와 서울상의의 법인이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상의 또한 살림살이가 팍팍한 실정이다. 연간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울 중구 서울상의의 지난해 공실률은 평균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설립한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기관에서 매년 30~40억원이 소요되는 것도 재정적으로 부담이다.


대한상의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정부 측에서 이와 관련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원금을 일부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인력개발원 프로그램을 굴뚝산업 중심에서 IT, 로봇 등으로 대체해 학생 수를 늘려 지원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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