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르 꼬르동 블루 출신 MD픽…월매출 1억 향해 달리는 에그타르트
유은주 롯데마트 가공식품 MD 인터뷰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하루 600박스' 롯데마트가 새해 첫날 출시한 에그타르트 신제품이 매일 자체 판매량을 경신하며 '월매출 1억원' 대박 디저트의 꿈을 쫓아 달려가고 있다. 포르투갈 본토의 맛을 살렸고 가격까지 착하다는 입소문에 주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오후 잠실 롯데마트 본사에서 만난 유은주 가공식품 상품기획자(MD)는 "처음에는 100박스도 안 팔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주말 기준 하루 최대 600박스까지 팔릴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에그타르트 제품은 포르투갈 생산 1위 업체 파니크와 협업해 선보인 '파스텔드나타 에그타르트'다. 1820년대 포르투갈의 수녀원에서 전수되던 비밀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명 카페 브랜드에서도 동일한 제품을 판매한다.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이용이 가능하며 박스당 3900원(4개입 기준)으로 가격을 확 낮췄다. 그는 "잘 만든 마트 자체브랜드(PB)상품이 월매출이 5000만원 정도이고 디저트류에서는 3000만원만 벌어도 대박을 쳤다고 표현한다"며 "출시한 지 3주정도밖에 안 된 만큼 월 매출 1억원까지도 조심스레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40~50대 주부 등 소비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트업계서 디저트 가격장벽은 여전히 굳건하다. 유은주 MD는 "디저트를 먹고 함께 차를 마시며 즐거움을 나누는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첫 제품인 커스타드 반응이 좋아 블루베리, 초코 필링 등 후속작도 3월 말에서 4월 사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디저트 산업이 태동 단계인 국내에서 대박 디저트의 꿈은 멀고도 어렵다. 실제 국내에서 제과ㆍ제빵 전문 대형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작다. 영세한 곳들이 많아 체계적으로 디저트를 개발하고, 소싱해오는 곳이 적어 해외 판로를 구축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파니크 에그타르트를 중간 유통 업체 없이 직접 소싱한 곳은 롯데마트가 국내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해외 유명 디저트를 공수할 수 있는 데는 유MD만의 역량이 주효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요리 명문대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블루에서 제과제빵 디플롬 과정을 마친 수재다. 대학 졸업 후 프랑스 파리 봉막쉐 백화점 디저트샵 인턴을 거쳐 미국 제과 전문 기업에서 제품 개발팀에서 약 9년간 근무했다. SPC와 매일유업에서 베이커리 연구ㆍ개발(R&D) 연구원 생활도 했다.
해외 식품 안전기준도 깐깐하게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MD는 "일단 소싱 계약을 의뢰하고 계약이 진행되면 공장 실사를 나가는데, 이후 제품을 가져와 롯데중앙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맡긴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보다 깐깐한 기준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가령 '소부산'이라는 합성보존료가 유럽 식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롯데에서는 이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60여개 아이디어 중 3분의 1가량만 상용화 문턱을 넘는다. 해외 각국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깐깐한 심사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누가 봐도 좋은 제품은 결국 소비자들이 알아봐주시게 돼 있다."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유은주 MD는 내달 2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제과 박람회(ISM)'에 참석하기 위해 또 다시 분주한 걸음을 옮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