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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하이츠, 올 첫 재건축 수주전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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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vs GS건설…막바지 홍보 경쟁

한남하이츠, 올 첫 재건축 수주전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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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조감도(위)와 GS건설 '한남 자이 더 리버' 조감도(아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서울 시내 첫 메이저 재건축 수주 사업으로 불리는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를 앞두고 두 회사는 막판까지 한 치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재개발과 함께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프로젝트다. 성동구 옥수동 220-1에 1982년 지어진 535가구의 아파트를 헐고 여기에 10개동 79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의 대표적 부촌 중 한 곳인 압구정동을 마주하고 있어 사업 수주 여부가 향후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옥수동이지만 국내 최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과도 지척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조합 총회를 하루 앞두고 설계안, 브랜드 등을 내세우며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설계안으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공개한 상태다. 강북권 최초로 자사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만큼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최상층 테라스 평면을 개발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늘렸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망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명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와 손잡고 새로운 설계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에스엠디피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등의 설계를 맡았던 곳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워킹 헬스풀, 아쿠아 바이크풀, 바스풀 등을 커뮤니티 시설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재건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분양 수입금의 공사비 상환 순서를 선상환이 아닌 후상환으로 제안했으며 사업촉진비로 2000억원을 내세웠다.

GS건설은 '한남자이 더 리버' 설계안을 내놨다.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살려 한강 조망권 가구를 305가구로 늘리고 테라스형을 347가구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루프톱 테라스'를, 1층에는 앞마당을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를 설치하고 중간층에는 '포켓 테라스'와 오픈 발코니를 만든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기존 조합 안에 포함된 피트니스, 수영장, 사우나를 고급화하고 스카이라운지, 펫 카페, 오디오 룸, 게스트하우스를 추가했다. GS건설은 기존 조합 설계안을 10% 이내로 경미하게 변경해 '현실 가능한 대안설계'라는 점을 내세웠다. 공사비는 조합 예상액보다 132억원 낮게 제시했다. 조합의 공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 공사비 산정 기준일을 경쟁사보다 3개월 늦췄다. 사업촉진비로 55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지 수주전 과열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조합과 양사 모두 신중한 분위기다. 지난해 말 국토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에 입찰한 현대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의 과열 경쟁을 문제 삼아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에서도 대안설계 외 추가 설계에 대한 홍보를 경계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앞선 한남3구역 때만큼 과열된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국내ㆍ외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사업별로도 심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남하이츠 외에 한남3구역,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등 일부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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