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7일 이어 세번째 시도 무산
문 대통령 윤 행장에 힘 실어줘
노조는 청와대, 대통령 비난
노사 갈등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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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본점 출근길이 또 막혔다.


지난 3일 취임해 임기 14일째를 맞은 윤 행장은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 본점 집무실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은행 노동조합의 저지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3일, 7일에 이어 세 번째 본점 출근 무산이다.

이틀 전인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은행장 인사권은 정부에 있으며 윤 행장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해 노조를 자극함에 따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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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 30분쯤 본점 지상 주차장에 도착한 윤 행장은 후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찾으며 대화를 시도했다. 노조원 100여명은 엑스(X) 표시를 한 검은색 마스크를 낀 채 일체 대화에 응하지 않았고, 김 위원장도 윤 행장 앞에 서지 않았다.


사측 관계자가 노조위원장 나오라고 재차 촉구했으나 대화는 무산됐고, 결국 윤 행장은 회사 도착 약 2분 만에 본점을 떠났다.

차량 쪽으로 이동하면서 윤 행장은 기자들에게 “많이 안타깝다”며 “일반 국민과 직원들, 중소기업 고객 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어 “노조가 제기하는 문제를 같이,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와의 대화 의지에 대해선 “계속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은행 경험이 전무한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을 ‘윤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라고 칭한다.


노조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후보 시절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라”고 반박했다.


윤 행장은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 집무실’에서 행장직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 일부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도 예고했다. 기업은행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휴ㆍ복직자만을 대상으로 이달 중 인사발령을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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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라는 윤 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여러 사정으로 상반기 인사가 다소 지연될 수 있겠지만 휴ㆍ복직을 계획 중인 일부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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