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에서는 '님', LG에서는 뭐라 부르죠?
CJ헬로서 LG헬로비전으로 전환 2주째…직원들, '작은 변화' 중
신청자 몰려 CI 바꾼 새 명함 수령도 늦어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헬로비전의 과장급 김모씨는 최근 외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말이 길어졌다. 얼마 전까지 CJ 소속이었다가 LG로 바뀐 탓도 있지만 아직 새 명함을 발급받지 못한 까닭이다. 어쩔 수 없이 CJ 기업이미지(CI)가 표기된 옛 명함을 건네줘야 하는데 그때마다 "아직 새 명함을 받지 못해서…"라며 양해를 구하곤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CJ헬로에서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이 바뀐 이후 LG헬로비전 직원들은 소소한 과도기를 겪고 있다. CJ헬로가 쓰던 서울 상암동 사옥의 층별 안내도는 이미 LG헬로비전의 CI로 바뀌었지만 명함에서는 아직 CJ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일부 임원진의 변동을 제외하고는 1200명 규모의 기존 CJ헬로 직원들이 담당 업무의 변화 없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외부 명함 제작업체를 통해 한꺼번에 새 명함을 신청하게 된 상황이라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직급 체계도 LG와 CJ의 차이가 있다. CJ계열은 대외적 업무 파트너의 편의를 위해 사원이나 대리, 과장, 팀장 등을 명함에 기입하긴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원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이름 뒤에 '님'을 붙여 호칭을 통일했다. LG유플러스 등 LG계열도 계급문화를 완화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단순화하고 있으나 사원, 선임(대리~과장), 책임(차장~부장) 등의 직급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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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LG헬로비전 내부에서는 '호칭' 문제가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CJ 시절처럼 '님'으로 호칭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 LG 구성원에서 임명된 임원의 경우는 당장 'ㅇㅇ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급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호칭이나 직급체계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LG측 관계자는 "직급체계의 경우 기존 CJ헬로의 문화와 방식을 바꾸려는 계획이나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이를 LG의 방식대로 강제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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