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 대란…사스 아니라지만 집단폐렴 공포감 확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중국 본토 밖으로까지 공포심을 유발하면서 홍콩에서는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 쓰였던 N95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홍콩에서 N95 마스크가 평소의 2~3배 가격에 팔리고 있다면서 이 역시도 재고가 부족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상당수 온라인 판매점과 약국에서 N95 재고가 떨어져 살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한 소매상은 "평소 한 팩당 10~14홍콩달러에 살 수 있던 마스크가 지금은 24홍콩달러 가격이 책정돼 있다"며 "공급상들이 가격을 자꾸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의 N95 마스크 대란은 중국 정부가 원인불명 폐렴이 사스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한 사건을 겪은 홍콩에서 중국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한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으로 발표됐으며 홍콩에서도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 수를 21명으로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할수도 있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이 집단 폐렴과 관련해 좀 더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원인불명 폐렴의 전체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가 제한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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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위생 당국과 WHO는 현재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종 병명 확인에는 1~2주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져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 전까지 병원체 확인이 가능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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