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쥐띠 CEO들, '신한·삼성·현대' 올해 성과낼까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나란히 1960년대생 주목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 쥐' 해를 맞아 카드업계를 이끄는 쥐띠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핀테크 등장 등으로 올해도 카드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쥐띠 CEO들이 어떤 승부수로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선두권인 신한·삼성·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히 1960년생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재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은 신한카드의 새로운 성장 역사를 만들어 갈 또 다른 10년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나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극기상진'의 마음으로 어제의 신한카드를 뛰어넘어 시장에 딥웨이브를 주도하고, '1등'에서 '일류'로 새롭게 변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 사장은 '일류 신한·원신한,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 멀티 파이낸스 가속화, 플랫폼 비즈니스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핵심 역량의 진화' 등 5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업무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부터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5단계 직급 체계를 '시니어 매니저, 매니저, 어소시에이트' 3단계로 변경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5직급이 3직급 체계로 바뀌면 위계질서보다 수평개념이 더 확산되리라 기대한다"며 "직책과 미션 부여에서 직급을 덜 고려해도 되는 유연성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직급 승진이 없어도 직급별 페이밴드(Pay Band)를 폭 넓게 해 연봉상승은 이전과 유사하게 운영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카드업계 장수 CEO로 꼽힌다.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그간 내실 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점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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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과 역량을 확보하고 개방과 도전을 통해 미래를 혁신하는 일류 삼성카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회원기반 확대와 개인화된 고객경험 강화,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결제ㆍ금융을 넘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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