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상품 가입자 3명 중 1명은 중도해지해
무작정 모으기 보단 목적 고려한 적금이 효과적

[금융에세이]돈을 모으는 목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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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기자는 최근에 적금상품 하나를 해지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했고, 월 30만원씩 2년 간 부을 계획이었다.


10개월을 유지했으니 원금이 300만원 모였으나 중도 해지하면서 받은 이자는 고작 5523원이었다.

연말이라 돈 나갈 때가 많았는데 수중에 현금이 없으니 적금 깨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 좀 더 계획적으로 적금을 들었다면 해지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기자와 비슷하게 적금을 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은행 예·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35.7%였다. 3명 중 1명은 돈을 모으다가 중간에 포기했다는 얘기다.

적금의 중도해지율이 더 높았다. 적금을 깬 비율은 2014년 41.7%, 2015년 38.7%, 2016년 40.8%로 매년 약 40%의 해지율을 보였다. 정기예금 중도해지율도 2014년 28.3%, 2015년 30.8%, 2016년 33%로 나타났다.


적금 만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목적없이 무작정 돈을 모았기 때문이다.


대개 적금에 가입할 땐 금리와 함께 1년, 2년 등 기간만 고려한 뒤 가입한다. 특히 사회초년생은 취업 후 월급을 받으면서 미래를 생각해 적금을 들기 마련인데 이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도 적금 기간이다.


1년짜리로만 가입하는 예금자도 있고, 5년 이상씩 장기 적금에 드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금리, 가입 기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적금 가입의 ‘목적’이다. 돈 모으는 목적을 명확히 해 적금을 들게 되면 중간에 해지할 확률이 줄어들 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월 20만원씩 적금에 가입한다고 할 때 명확한 목적을 두고 가입하는 게 좋다. 2년 뒤 해외여행을 위한 ‘여행 적금’, TV, 컴퓨터, 침대 등 사고싶은 물건을 사기 위한 적금, 부모님 환갑 또는 칠순잔치를 위한 적금 등 각 적금별로 목적과 의미를 부여해 두면 돈을 모아나가는 데 동기부여가 된다.


또 나이대별 목적을 설계해두면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한 금액을 모아나갈 수 있다.


10대의 경우 학교 졸업이나 입학 시즌에 맞춰 만기가 돌아오도록 적금을 들 수 있고, 대학 입학에 맞춰 장기간 적금에 가입할 수도 있다.


20대나 사회초년생 경우 전월세 보증금에 보탤 돈을 마련한다든지, 첫 해외여행을 위한 적금에 가입한다든지 하면 돈을 모아 나가는 데 더 신중하게 된다.


30대나 40대의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한 목적의 적금, 자녀 학자금, 집안 경조사를 위한 비상금 적금 등을 생각할 수 있다.


50대 이상 장년층의 경우 노후 대비를 위한 적금에 가입하거나 자녀의 결혼, 출산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적금에 들면 만기까지 버티기가 한결 수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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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생활비까지 쪼들려가면서 무리해 적금에 들지 말고, 적절한 재테크 계획을 세워 돈을 모아나가야 하는 건 기본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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