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추락사고 대만 선거에 영향 미칠까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대만 대선(11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한 블랙호크 헬기 추락 사고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군 소속 블랙호크(UH-60M) 헬리콥터가 추락해 참모총장을 비롯한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사고 소식을 다루며 대만 선거 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이번 사고가 미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만이 더 이상 혈세를 가지고 미 방산업체의 '현금지급기'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만이 2008년 미국으로부터 UH-60M 60대를 구매하는데 850억대만달러(미화 28억3000만달러)를 썼으며 블랙호크 사고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2018년 2월에 이 기종의 헬기 한 대가 이륙 후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숨진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블랙호크 추락 사고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은 사흘간,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이 이틀간 선거 유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톈진 난카이대 리샤오빙 대만문제 전문가는 "대만 역사상 선거를 앞두고 항상 이상한 일들이 발생했다"며 "정치인들은 이런 사고들을 여론몰이나 경쟁자 공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행위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7시 54분(현지시간)께 대만 타이베이 숭산공항을 출발한 사고 헬기는 오전 8시 7분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어졌다. 헬기는 군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대만 동북부의 이란 둥아오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신베이 우라이산 지역에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선이밍 참모총장을 비롯한 대만군 최고위 인사 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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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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