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올해 신년사서 '고객·성장·미래' 강조
CEO스코어, 국내 10대 그룹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 조사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고객', '성장', '미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에 자주 등장했던 '글로벌', '시장', '경쟁' 등은 순위가 밀렸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성장(42회) ▲ 미래(28회) ▲ 혁신(23회) ▲ 역량ㆍ가치ㆍ지속(각 21회) 순이었다.
특히 '고객'과 '성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2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던 '고객'은 올해까지 2년 연속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가 됐다. 최근 10년간 '고객'이란 키워드가 톱10에 든 해는 2010년(3위)과 2015년(3위), 2018년(6위) 등 세 번뿐이다.
'고객' 키워드가 강조된 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가 주효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 가치'라는 기본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걸쳐 고객을 언급했다. LG그룹을 제외하면 7개 그룹에서 '고객'이 거론된 횟수는 32번 정도다.
또 올해는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현대중공업은 3일 신년사를 발표함에도 지난해(28회)보다 횟수가 늘었다는 점에서 고객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키워드 '성장'은 지난해엔 41번, 올해는 42번 각각 언급됐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그룹 신년사 톱3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어 '미래'가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순위가 뛰었다.
반대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글로벌'은 9위로, 각각 4,5위에 올랐던 '가치'와 '시장'은 5위,11위로 떨어졌다. '경쟁', '새로움' 등도 지난해 6,7위에서 올해 언급 횟수가 줄며 12위와 10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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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룹별 5대 키워드는 삼성이 미래(5회), 성장(3회), 확보ㆍ원년ㆍ세대(각 2회)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혁신(8회), 추진ㆍ새로움ㆍ기술(각 7회), 미래(6회)를 강조했다. 또 LG는 고객(24회), 마음ㆍ가치(각 6회), 감동(5회), 실천(4회) 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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