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후원금 역대 최대'…트럼프 "탄핵은 세기의 범죄" 기염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세기의 범죄'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의 탄핵 추진 전후 재선 캠프의 모금액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아주 좋은 사람들이 소수의 더럽고 추악한 경찰, 정치인, 정부 관료들 및 내 대선 캠프에 대한 스파이 행위이자 불법적으로 시작된 조사에 의해 끌어 내려졌다"면서 "'마녀사냥'(우크라이나 사기)이 심하게 삐걱거리면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이런 일이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에게 일어났다면 모든 관련자들이 반역죄로 감옥에 오래 갇혀 있게 됐을 것"이라며 "워터게이트보다 더 사악하고 더 큰 세기의 범죄로 취급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이날 뉴욕 한 일간지가 보도한 하원 탄핵 투표 직후 자신의 대선 캠프 모금액 급증 기사를 인용한 뒤 "(민주당)그들의 당파적 마녀사냥이 미국을 몹시 해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더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재선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모금액이 46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파스칼 트럼프 재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이 부끄러운 탄핵 광란에 빠져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은 더 커지고 강력해졌으며, 이번 분기 동안 최고의 모금액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자신의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커플당 25만달러를 내야 입장할 수 있는 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4분기 동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3450만달러로 가장 많이 모금했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2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의 모금액 급증에 대해 "어떻게 탄핵을 모금에 활용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면서 "트럼프 재선 캠프는 수십건의 모금 호소문을 발송하고 소액 기부자들의 불만을 부추기기 위해 노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의회 민주당에 의한 희생자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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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하원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 의회 방해 등의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의 탄핵심판을 거쳐 3분의2 찬성을 얻을 경우 탄핵이 확정되지만 공화당이 총 100석 중 53석을 차지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주당 측은 상원이 청문회 개최 등 탄핵 심판 일정을 제대로 잡아 놓아야 탄핵소추안을 송부하겠다며 최대한 일정을 미루고 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증인 심문 등 절차 없이 표결을 통해 탄핵 이슈를 조기 종결시키겠다며 빠른 송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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