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즉석밥으로도 건강 챙기는 시대…햇반 잡곡밥 성장 확신하죠"
신수진 CJ제일제당 햇반혁신팀 부장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지은 밥, 몸에 좋은 밥을 챙겨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어요. 편의성과 건강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잡곡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맛있고 건강한 밥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석밥 시장에서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잡곡밥을 만들어 낸 주인공 신수진(43) CJ제일제당 햇반혁신팀 부장은 지난해 잡곡밥 신제품 2종을 내 놓으며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전체 즉석밥 시장서 잡곡밥은 아직 14%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간편해서 먹었던 즉석밥 시장서도 건강한 식탁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현미, 흑미, 찹쌀, 보리 등 잡곡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의 취향, 입맛,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즉석밥을 골라 먹는 수요도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매출도 늘고 있다.
신 부장은 "즉석 잡곡밥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자 핵심은 잡곡이 가진 건강함은 살리고 거친 식감은 최적의 비율로 설계된 배합비로 부드럽게 구현해 고유의 밥맛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잡곡을 고르고 각 잡곡에 맞는 전처리 기술을 통해 영양소를 살리며 최적의 배합을 찾아낸 것이 제품 개발의 비결이다. 햇반 잡곡밥은 잡곡밥 카테고리 내 점유율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 부장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오랜 시간 검증된 햇반의 브랜드 파워가 인기비결"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오곡밥 출시를 시작으로 흑미밥, 발아현미밥, 찰보리밥, 100% 현미밥, 매일잡곡밥 3종까지 다양한 잡곡밥을 내 놓았다. 기술과 생산 인프라, 경험까지 갖췄지만 잡곡밥 연구개발 과정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햇반은 무균화설비와 산소차단 포장으로 보존료 없이 상온에서 9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잡곡밥의 경우 종류가 다양해 생산 조건을 맞추기 까다롭고 맛, 경도 등 개별 특성에 따라 전처리까지 해야 해 손이 많이 간다. 이런 이유로 즉석밥에 사용할 수 있는 곡물 종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신 부장은 특정 곡물 가격이 폭등하거나 수급이 어려워 원료를 구하기 어려운 일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움과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가능성만 보고 꿋꿋하게 추진해 온 잡곡밥 사업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햇반 잡곡밥 매출은 2016년 395억원, 2017년 465억원, 2018년 654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 740억원으로 3년 전인 2016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올해 역시 20%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잡곡밥에 대한 경험치가 높아진다면 잡곡 즉석밥 시장 확대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인업을 확대한 매일 잡곡밥 시리즈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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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장은 "즉석밥 시장은 흰밥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얼마나 다양한 즉석 잡곡밥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얼마나 다양한 잡곡밥 종류가 있는지, 그 안에 어떤 잡곡이 얼마나 들어있고 개별 효능과 효과가 무엇인지 꾸준히 알려주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올해 햇반 잡곡밥을 중심으로 즉석밥 전체 시장을 또 한 단계 성장시킬 준비를 마쳤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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