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페이커 이상혁 "100억·백지수표에도 한국에 남아…연애는 아직"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한국 e스포츠계의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24·T1) 선수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상혁은 1일 오후 방송된 MBC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평소와 같이 침착한 태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상혁은 '대상혁' '빛상혁' '불사대마왕' '우리혁'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프로선수로, 아이돌 그룹 BTS와 축구 선수 손흥민과 함께 '한국을 세계에 알린 3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혁은 MC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먼저 '연봉 50억설'에 대해서 그는 "연봉 공개는 할 수가 없다"며 "구단과 계약이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소문(연봉 50억설)이 있다더라"고 답했다.
또 김구라가 "중국에선 100억 대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는 백지수표를 제안했다"고 주장하자, 이상혁은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국을 필두로 해외 진출이 잦은 e스포츠 판에서 한국에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상혁은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적성에 맞다"며 "한국 대표로 자리 잡다 보니까 많은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 달에 20만 원 정도 쓴다는 이상혁은 "취미 활동도 없고 집에서 책을 본다. 프로게이머들이 돈 쓸 곳이 딱히 없다"며 "은퇴하고 나면 저를 위해 조금이라도 쓰지 않을까 싶다. 기부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30대 프로게이머가 없는데 최대한 오래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 판에서 데뷔 7년 차 이상혁의 데뷔 동기들은 은퇴한 경우도 있다.
이에 김희철이 "은퇴 후 '페이커 PC방'을 내는 건 어떠냐"고 묻자, "네임드(인지도)가 있으니까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이상혁이 경기에 패배한 이후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던 경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지난 2017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경기 결승전에서 이상혁이 뛰고 있는 SKT T1은 삼성 갤럭시에게 0:3으로 패했고,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이상혁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패배에 분하고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눈물을 흘렸다"며 "팀의 중심을 맡은 자신이 제 역할을 못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상혁은 연애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연애를 할 경우,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서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도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데뷔 후에는 연애한 적이 없다"고 말해 MC들로부터 '모태솔로' 의혹을 사기도 했다.
지난 2013년 SKT T1 K의 미드로 데뷔한 이상혁은 LCK(LOL Champions Korea, 한국리그) 우승 8회, 월드 챔피언십 우승 3회, MSI(Mid-Season Invitational) 우승 2회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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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년 팬들의 투표로 LOL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2018년 아시안 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대한민국 e스포츠계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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