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으로 가라" 금태섭 등 '공수처 법안' 두고 검사 출신 의원들 희비 엇갈려
검사 출신 민주당 의원 '공수처 법안' 놓고 희비
친문 지지자들 금 의원 SNS 찾아가 강한 항의
공수처 시행 준비 등 거쳐 내년 7월께 설립 전망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을 둘러싼 검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태섭 의원 등 이 법안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의원들은 친문(親文) 지지자들에게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검사 출신 의원은 금태섭·조응천·백혜련·송기헌 의원이다.
30일 공수처 신실 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은 자유한국당(109명)이 본회의장 항의를 마치고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수처법에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진 17명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전원 표결에 참여해 금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금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금 의원이 사실상 공수처 법안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자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된 '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금 의원이 기권표를 행사하면서 친문(親文) 지지자들은 "오는 총선에서 금 의원 공천을 하지 말아달라" 등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다.
또 같은 당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은 공수처 설치 법안과 관련해 전날(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수정안 정도면 검찰을 견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유감스럽게도 오늘 통과된 안은 몇 가지 우려가 있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금 의원이 행사한 기권표와 공수처 법안에 우려를 나타낸 조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친문 지지자들은 금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댓글에 '한국당에 입당하라' '민주당을 탈당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 조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대다수의 국민은 현재 통과된 백혜련안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권은희안 정도면 충분하다니요. 직접 당해보셨으면서도 너무 안이한 판단이 아니신가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본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론인데 (금 의원의) 기권표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유감을 드러냈다.기권표 논란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검토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7시3분 국회 본회의에서는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마련한 공수처 법안이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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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시행 준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7월께 설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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