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편·희망퇴직…'시련의 겨울' 겪는 항공업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급격한 항공업황 냉각에 항공업계가 '시련의 겨울'을 겪고 있다. 업계 1·2위사 마저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에 나서는 한편, 업계 구조개편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나란히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까지 운항승무원, 기술 및 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직종을 제외한 직원 중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접수했다. 이 회사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올해 5월 이미 희망퇴직을 한 차례 실시한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3일부터 희망퇴직자를 접수받고 있다. 대상은 국내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겐 퇴직 위로금 24개월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내년 1월12일까지 인사팀에 신청하면 심의절차를 거쳐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양대 항공사가 감원에 나선 것은 올해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실적이 급락한데다, 중기적 전망 또한 밝지 않기 때문이다. 선제적 감축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대 항공사 외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들도 연료비 감축 등으로 긴축을 본격화 하고 있다.
구조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발점은 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의 피인수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오는 2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LCC 업계에서도 1위 제주항공이 5위권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하고 오는 26일부터 실사작업을 개시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노선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중기 성장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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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선 내년엔 이같은 구조조정 및 구조개편 흐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피인수·합병(M&A) 기업의 경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이 인수되는 과정에서 일부 구조조정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업황 개선세가 아직은 미진한 만큼 다른 항공사들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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