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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57명 할머니들의 늦깎이 한글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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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가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17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1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강진군)

강진군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가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17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1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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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강진군은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교장 김주하)’가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17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1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는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강진군 각 읍·면 24개 마을회관에서 1년 과정으로 수업(마을별 주 2회/4시간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 애쓴 3개 마을에 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전체 학생 307명 중 57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배움의 열정을 여과 없이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졸업생들은 한평생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뒤로하고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며 크게 기뻐했다.


또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을 발휘한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행사 후 노래교사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졸업식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건섭 부군수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힘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해 한글을 깨우치신 졸업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농촌의 고령화로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상실되고 고립되기 쉬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인복지 기능 수행 차 교육의 장을 마련해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한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을 위해 읍·면마을을 찾아다니며, 6명의 전담교사가 한글, 산수,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을 운영해 여성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한편,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에서는 2020학년도 신입생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신청받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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