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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부딪힌 편의점 시장서 점포 수 1위 거머쥔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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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11월에만 200개 점포 늘리며 1위 등극
최저임금 인상과 출점규제로 더 이상 폭발적 성장 힘들어
출점경쟁 대신 서비스, 상품경쟁 나서야

'성장 한계' 부딪힌 편의점 시장서 점포 수 1위 거머쥔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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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출점 제한 등으로 인해 고성장을 멈추고 중성장 단계로 들어선 편의점 업계에서 GS25가 점포 수 1등을 굳혔다. 그동안 수익성과 매출 등은 앞섰지만 매장 수에는 CU에 뒤처졌던 GS25가 1등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편의점 업계가 순위 경쟁보다는 서비스와 상품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7일 GS25에 따르면 GS25는 지난 한 달 동안 203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하며 점포 수가 1만3899곳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순증 74개를 기록하며 점포 수를 1만3820곳으로 늘린 CU를 79개차로 누른 것. 이로서 2002년부터 17년간 1위를 유지해 왔던 CU를 누르고 GS25가 편의점 1위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20여년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20년만에 편의점 1위 탈환한 GS25= 지난 1999년까지만 해도 GS25의 전신인 LG25는 CU의 전신인 훼미리마트를 근소한 차로 누르며 1위를 지켰다. 2002년 LG25가 세븐일레븐에 1등을 빼앗기고 훼미리마트도 앞서나가면서 2005년에는 훼미리마트와 1000개 가까이 매장 수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하지만 사명을 LG25에서 GS25로 바꾸고 경쟁력 확대에 나서면서 결국 CU를 누르고 20여년만에 1위를 되찾아왔다.


'토종 편의점'인 GS25가 일본과의 합작으로 시작한 편의점들에서 왕좌를 되찾아온 셈이다. 이미 점포당 매출 등 주요 지표에서 GS25는 CU를 넘어선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GS25가 평당 매출액 3129만원으로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CU는 2694만원으로 2위였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지난 3분기 각각 1조8178억원, 89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1조5828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한 BGF리테일을 앞질렀고 자본시장에서도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이 이달 16일 장 마감 기준 BGF리테일보다 1000억원 가까이 높다.


◆성장 멈춘 편의점, 순위 출혈경쟁 지적도= 편의점 시장은 지난 2016년 2만9000여개에서 2017년 3만8000여개로 급성장했지만 2018년 4만개를 돌파하며 한계에 달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은퇴자들이 자영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신규 편의점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더이상 외형적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2018년, 2019년 2년간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한 것을 계기로 편의점 업계는 중성장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편의점 빅3가 매달 100개씩 매장을 늘려갔지만, 그 다음해와 올해는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또 이미 지난해 편의점 폐점 수가 2000개를 넘어서는 등 이미 편의점 시장은 포화에 다다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말부터 편의점 계약 만료 시기가 도래하며 자존심을 건 GS25와 CU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CU와 GS25 모두 "매장 수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지만, 수치 공개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등 내부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GS25가 이례적으로 월 순증 수를 200개까지 늘리며 이를 악물고 매장 수 늘리기에 임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1위를 차지했지만 내년에 다시 뒤집힐 우려도 있다. 통상 5년을 단위로 재계약에 나서는 편의점들이 내년 대거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등 운영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주들이 좀더 조건이 좋은 매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 수가 6000개를 넘어가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매장 수 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며 "배달앱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늘리고, 1인가구를 위한 식음료 상품을 늘리는 등 편의점 서비스 차별화에 골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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