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사회현안, 어떻게 가르치나?" …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 개최

서울시교육청, 사회현안 교육 원칙 합의과정 시동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교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현안의 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사회현안 수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현안 교육에 대한 규범과 원칙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 공식적인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 관내 교원단체인 서울교사노조, 서울실천교사, 전교조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사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사단법인 징검다리 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는다.

전문가 결합형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회현안 교육을 둘러싼 쟁점과 내용을 전문가 발제를 통해 공유한 뒤 이어 사회현안 교육의 필요성 여부와 이유, 사회현안 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1차 토론과 선호도 모바일 투표가 이뤄진다. 또 사회현안 교육을 할 때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2차 토론과 선호도 모바일 투표 등을 거쳐 도출된 사회현안 교육원칙에 대해 토론회 참가자 공동의 이름으로 선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교육청 정영철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현장 교원들이 직접 사회현안교육을 진행할 때 지켜야 할 세밀한 원칙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공유할 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선언하는 자리가 된다"며 "향후 이같은 원칙들이 축적돼 그동안 사회현안 교육을 금기시하며 모호하고 불분명했던 교육의 원칙들이 사회적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합의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