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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그렇게 심한데…'석탄화력발전' 포기 못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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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한국 3배가 넘는데도...화력발전소 더 짓는 중국
세계 석탄소비 절반이 중국에서 소비...난방 석탄도 규제 어려워

미세먼지 그렇게 심한데…'석탄화력발전' 포기 못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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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리나라 고농도 미세먼지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이 막대한 미세먼지 피해 속에도 계속해서 석탄화력발전시설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의 3배 이상 높을 정도로 국민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여전히 50%를 넘는 전력생산구조와 탄광 감축과 난방비 상승에 따른 민심동요,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등이 중국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대기질지수(Air Quality Index)가 지난 8일 이후 3일 연속 200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기질지수는 6단계로 나뉘어져있으며, 200이상은 두번째로 높은 단계로 실외출입이 아예 금지되는 위험 전단계 수준이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매우나쁨' 기준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국정부는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58%로 집계됐으며, 중국 전역에 약 3000기 이상의 화력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추가로 네이멍구자치구, 산둥성, 산시성 등 동부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더 많은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이 추진 중이다. 중국 만주지역의 석탄 및 목탄 난방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으로 발생한 미세먼지들은 북서풍을 타고 그대로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석탄화력발전을 늘리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조짐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환경보다 경기둔화에 선제적 대응코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일자리 및 경기둔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수요가 높은 화력발전소 건설을 앞다퉈 실시 중이다. 또한 대부분 낙후지역들에서 여전히 난방에 석탄이나 목탄을 많이 사용 중이다. 중국정부는 난방 석탄을 규제할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이 일제히 오른 상태에서 민심이 크게 이반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 속에 중국은 세계 1위의 석탄소비국 지위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BP의 '세계에너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1892만toe(석유환산톤)로 전세계 석탄소비량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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