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정치적 편향 없이 공정했다는 법무부의 감찰 결과가 나왔다.


마이클 호로위츠 미 법무부 감찰관은 9일(현지시간)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경위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고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은 정당했고 수사의 정치적 편향성을 입증할 만한 문서나 어떤 진술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일부 자의적이고 선택적인 수사 과정의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페이지에 대한 감청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와 서류에서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17건의 오류와 누락이 발견됐다고 인정한 부분은 수사 과정의 불공정성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부정 시비가 제기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FBI가 트럼프 캠프 구성원을 상대로 비밀정보원이나 여타 수사기법을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호로위츠는 "확증하지 못했다"고 결론 냈다. 그는 또 "FBI가 캠프 내에 비밀정보원을 배치하거나 수사 개시 후 정보원에게 선거운동에 관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감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20개월여 수사해왔던 뮬러 특검이 자신의 혐의 입증에 실패하자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시작하게 된 경위 조사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자체가 조작된 것이며, 그 과정에서 FBI가 자신과 자신의 캠프를 도청하는 등 불법적인 수사를 자행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찰 결과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감찰관 보고서가 내일 나온다. 그것은 큰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번 감찰 결과에 실망감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나온 이번 보고서가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에 핵심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AP통신은 "조사 결과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나 FBI 어느 쪽도 명백히 지지한 건 아니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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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스캔들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보고서가 발표된 뒤 "미 FBI가 트럼프 캠프를 도청하고 캠프 내 비밀정보원을 배치하는 등의 불법적인 수사기법을 동원했다"며 "나를 포함한 FBI 주요 인물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법무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정치적 편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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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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