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합의 연기' 발언에 中 "합의 데드라인 없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까지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언급에 합의를 위한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만약 우리가 일방주의나 보호주의, 무역 패권주의의 압박을 마주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합의 달성이나 파기에 대한 시간표나 데드라인을 정해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정책은 여태껏 일관되고 명확하고, 말하는 대로 행해 왔다"면서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호 평등과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공영과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여야만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 무역협상이 시작된 이래 중국은 대외적으로 언제 합의가 달성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합의를 원한다거나 원하지 않는다거나 언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모두 미국이었다"고 덧붙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