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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웨이 고립 위해 600억弗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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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이 화웨이, ZTE 등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견제를 위해 600억달러의 활동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새로 출범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 IDFC)'에 600억달러(약 71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화웨이, ZTE의 고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IDFC가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발도상국이나 기업들이 화웨이, ZTE가 아닌 다른 기업들로부터 필요한 통신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IDFC가 대출이나 대출보증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경쟁사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보고 IDFC의 자금 지원으로 경쟁사들과의 가격격차를 메워 자연스레 화웨이와 ZTE를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화웨이와 ZTE 대체제품이 많아질 수 있도록 경쟁 통신장비업체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는데 자금이 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신흥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데 자금 일부를 활용하는 것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DFC는 미국이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들의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기구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세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다른 국가를 견제하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의 이와 같은 조치는 미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통신장비업체를 견제하는 동시에 서방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전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자국 통신장비업체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파이 활동으로 정보를 얻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배제 구두 압박에도 불구하고 독일, 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화웨이 배제 동참에 소극적이어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IDFC의 수장을 맡은 아담 보울러 대표는 "미국은 현재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 마련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화웨이, ZTE 배제 움직임이 경쟁 통신장비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해 에릭슨과 노키아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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