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1·2위 조선업체 '경쟁력 강화' 목표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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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글로벌 조선 패권을 둘러싼 한국ㆍ중국ㆍ일본의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각 국의 대형조선사들이 기업결합, 업무제휴 등을 통해 '메가 조선소'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어서다.


아직까진 기술력 격차 등이 여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란 평가도 나오지만, 양국 조선업계의 추격 및 견제가 거센 만큼 한국도 기업결합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ㆍ중ㆍ일 3국에선 최근 업계 1ㆍ2위 조선사 간 기업결합,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달 26일 수 년간 논의를 거듭하던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의 합병이 성사, 중국선박그룹(CSGC)이 등장했다. 지난 1999년 중국선박공업총공사에서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분리 된 지 20년 만에 다시 한 몸이 된 것이다.


한 때 세계 조선산업을 주도한 일본에서도 꾸준히 덩치불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마바리 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지난달 29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제휴에 합의했다. 한ㆍ중ㆍ일 3국에 메가 조선소들이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일본 중ㆍ소형 조선사를 중심으로도 구조개편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3국 조선업계가 대형화에 나서는 것은 구조조정, 통ㆍ폐합을 통한 기술ㆍ자본 집중 등 저마다 다르지만, 본질적으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우 경쟁력 있는 조선사를 중심으로 통ㆍ폐합을 시도하는 국면"이라며 "일본은 2000년대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기술ㆍ인력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다시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중국 측과는 상당한 기술력 격차를, 일본 측과는 주력 선종(컨테이너ㆍ벌크선 등)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아직까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기술력 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우리 조선업계가 독주하는 천연액화가스(LNG)선에 대한 견제구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같은 대형화 추세가 향후 치열한 수주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최근엔 이종결합을 통한 한국 조선업 견제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6위권에 해당하는 중국 민영조선사 장쑤신양즈장 조선, 특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미쓰이E&S은 지난 8월 소형 LNG선을 목표로 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독주하는 LNG선 시장에 양국이 손 잡고 견제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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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각 국 모두 대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양새"라며 "우리 역시 남은 기업결합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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