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강 인민은행장이 세계 경제침체 장기화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에 의존하는 통화정책을 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은 1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기고글에서 중국이 취하고 있는 신중한 통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의 하강 분위기가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을 향해 낮추고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펴기 보다는 한 곳에 집중하고 목표물을 겨냥한 정책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한 나라의 경제 발전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국민들의 자산을 지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장거리 경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기존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한채 글로벌 경제 하강 분위기에 대비해 조정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중국이 2020년 경제에 대해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경제공작회의를 2주 정도 남겨둔 시점에 나왔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경제 성장률이 조만간 6%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일자리와 리스크 요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분위기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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